'석석 듀오' 넘보는 '홍대 듀오'…비상 꿈꾸는 이준·정한용

송대성 2023. 5.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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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신형 엔진 이준(24)과 정한용(22)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팀에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석석 듀오' 곽승석(35)과 정지석(28)이 빠진 자리를 '홍대 듀오' 이준과 정한용이 완벽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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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대한항공의 신형 엔진 이준(24)과 정한용(22)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팀에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해 호주 배구리그 우승팀 캔버라 히트를 3-0(25-11 25-21 25-12)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왼쪽)과 이준.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석석 듀오' 곽승석(35)과 정지석(28)이 빠진 자리를 '홍대 듀오' 이준과 정한용이 완벽하게 채웠다.

이준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임동혁(13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할 만큼 효율도 좋았다.

정한용은 공격 성공률이 43%로 다소 떨어졌지만,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리시브에서도 이준은 13개의 상대 서브를 받아 7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렸다. 정한용도 11개를 받아 6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두 선수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 본연의 임무인 리시브에서도 50%를 넘기는 효율로 '석석 듀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했다.

함께 홍익대학교에서 활약했던 이준과 정한용은 프로 무대에서도 한솥밥을 먹으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준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라는 얘기를 듣고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됐다"면서 "(유)광우형이 코트 안에서 리드를 잘 해줘서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용도 "저도 걱정했는데, 광우형이 공을 잘 올려주셔서 잘풀렸다"며 두 선수 모두 베테랑 세터 유광우(38)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2년간 대학 시절 함께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보니 이날 코트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느껴졌다. 나이로는 두 살, 학번으로는 하나 위인 이준이 "아무래도 코트에 한용이랑 함께 뛰는 게 부담도 적고 가장 편하다"라고 말하자 정한용도 "대학 시절부터 함께 뛰어온 사이다 보니 준이형과 뛰면서 예전 대학 시절 생각이 났다"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알 아흘리(바레인)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준은 "알 아흘리가 잘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한 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한용도 "상대 팀에 요스바니도 있다고 들었다.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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