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당 8원 오른 전기료… 철강·시멘트업계, 제품값 인상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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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전기 사용 비중이 큰 철강·시멘트업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두 업계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된 탓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매출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악화하는 배경에는 원가 부담이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멘트 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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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브리핑을 통해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사용한 전기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 장관은 "1분기에 이어 다시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국민 여러분께 부담과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며 "한국전력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 전기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기료 상승이 확정되면서 철강업계는 판가 인상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의 경우 전기요금이 1㎾h 오르면 연간 부담은 100억원 정도 증가한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한 업체당 수백억 원의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늘면 제품값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최근 시황이 좋지 않아 전기료 상승분을 모두 판가에 반영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관련 업체와 조율하는 등 판가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멘트업계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력비용은 시멘트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핵심 원자재인 유연탄(25%) 다음 수준이다. 시멘트 생산량과 관계없이 생산 설비를 꾸준히 돌리는 산업 특성상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시멘트 업체들이 전기요금 인상분만큼 시멘트 가격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멘트 업체들의 매출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악화하는 배경에는 원가 부담이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시멘트 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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