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유태웅 대표 “올해는 실적…사업성과 창출에 ‘최선’”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5. 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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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전년比 3배 성장…영업손도 대폭 축소
올해 게임·광고 시너지 모색…“실적개선 ‘집중’”
넵튠 유태웅 대표
“종합 게임 서비스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임 개발은 물론 마케팅, 이용자 대상 수익화 역량까지 갖췄어요. 매출은 당연히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 같고 전체적으로 실적도 좋아질 겁니다.”

코스닥 상장사 넵튠이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90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7억원이었던 매출은 300% 이상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7분의 1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광고 수익화 기업 애드엑스와 합병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트리플라가 올해 초 출시한 ‘고양이스낵바’도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달성했고 플레이하드의 ‘우르르용병단’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넵튠 유태웅 대표는 “3월 한 달만 보면 흑자였다”라며 “전체적으로 실적은 좋아질 것이고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노력해 실적을 개선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태웅 대표는 2008년 NHN에 입사해 게임사업 전략 수립, 투자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2년 정욱 이사회 의장이 넵튠을 창업하면서 함께 합류했다. 넵튠에서도 사업전략,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주로 담당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정욱 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활동하며 넵튠을 이끌었고 올해부터는 정욱 전 대표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에드액스의 강율빈 대표와 함께 넵튠의 수장역을 맡게 됐다.

유 대표는 “지난 3년간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도 유치하고 애드엑스와 합병도 추진하면서 기틀을 다지는 시기였다”라며 “앞으로 3년간은 다져놓은 땅에서 열매를 거두고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넵튠은 올해 게임사업을 바탕으로 자회사 애드엑스플러스의 광고 수익화 사업, 최근 인수한 리메이크디지털의 디지털 광고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힘쓸 계획이다.

게임 부문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트리플라의 ‘고양이스낵바’와 플레이하드의 ‘우르르용병단’의 성과를 지속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최근 출시한 ‘와일드파이터’ 등을 비롯해 준비 중인 신작들을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가벼운 캐주얼 게임에 집중한다.

여기에 리메이크디지털 인수로 확보한 마케팅 역량과 애드엑스플러스의 광고 수익화 기술을 더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한다. 좋은 게임을 출시하면 마케팅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다시 모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애드엑스가 잘하는 광고 수익화는 지속하고 리메이크디지털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마케팅 역량까지 더해 고객층도 두터워지고 협력하는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며 “국내와 해외 마케팅에 광고 수익화도 제공하고 애드엑스가 보유한 채팅 서비스 등도 필요한 회사에 지원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공개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 모델을 시도해보기 위해 신작 캐주얼 게임을 내부에서 준비 중이다”라며 “트리플라나 플레이하드 등과도 협업을 생각하고 많은 시도를 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넵튠은 적극적인 투자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디지털휴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를 내다본 발 빠른 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에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해에도 트리플라와 플레이하드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도 투자에 대해서는 열려있다. 다만 소액으로 여러곳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넵튠의 사업 성과와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경영권 인수나 의미 있는 규모의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재작년과 작년에 투자를 많이 했고 올해 재무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실적이 중요하기에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투자를 하려고 하고 리메이크디지털도 바로 사업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 메타보라의 ‘보라’ 플랫폼에 출시 예정인 ‘보라배틀’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다. ‘보라배틀’은 넵튠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모비릭스가 글로벌 마케팅, 메타보라가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다른 이용자와 대결할 수 있는 여러 미니게임이 한자리에 모인 형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오락실 형태의 게임’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한바 있다.

유 대표는 “아직 넵튠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보라배틀’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카카오게임즈에게도 중요한 타이틀”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리턴’이 얼리액세스를 마치고 올해 정식 서비스를 예고했다. ‘이터널리턴’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중국 게임사의 모바일게임도 현지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게임사업에 광고 및 광고 수익화,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간의 시너지를 만들면서 게임회사에서 더 확장된 회사로 나아가려고 한다”라며 “좋은 게임을 만들 스튜디오도 있고 마케팅 역량과 모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췄다. 종합 게임 서비스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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