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선거 앞두고 노인에 주1회 2천900원 영화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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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주 화요일 2유로(약 2천900 원)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중동부 카스티야-라 만차 주에서 유세 도중 이런 노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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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65세 이상 노인에게 매주 화요일 2유로(약 2천900 원)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중동부 카스티야-라 만차 주에서 유세 도중 이런 노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낸 상황에서 문화 진흥과 국민의 여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는 물론 모든 지방과 도시가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온라인 신문 엘디아리오는 이 정책으로 95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이며, 이를 위한 추가 예산 부담은 1천만 유로(약 145억6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의 이번 선심성 정책 발표는 28일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당의 지지율이 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성향 제1야당 국민당(PP)이 지방선거에서 산체스의 소수 연립 여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12월 총선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PP는 산체스의 연립 정부가 무책임한 데다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카탈루냐와 바스크 민족주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산체스 총리는 1년 전에도 18세 이상 청년에게 책과 레코드 구입, 디지털 구독, 콘서트, 연극, 영화, 전시회 입장료 등으로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을 제공한 바 있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PP 대표는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에서 유세 중 "산체스 총리가 정부를 떠난 이후 그의 사치에 대한 대가를 누가 치러야 하느냐"라고 묻고 "우리 모두"라고 자답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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