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허위사실에 대해 싸울 것"···상임위 중 코인 거래엔 '사과'

김성은 기자 2023. 5.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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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尹 정부 실정 덮기 위해 흘린 게 아닌가 생각" 주장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때 약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또는 코인)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 회의 중 거래한 것과 관련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15일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탈당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에 누를 끼치고 여러 피해를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며 "탈당해서 여러 모든 의혹들을 홀로 광야에 서서 해소하겠다 생각했다. 마음은 무거우나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는 자제해왔지만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싸울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더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탈당계를 당에 제출하고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 나와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들을 거듭 부인했다. 코인 무상 수령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게임 관련 업계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은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서비스"라며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이자를 받는 것처럼,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금을 받는 것처럼 가상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따른 일종의 이자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일부를 '에어드롭' 형태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드롭은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규모나 시기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서비스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저만 특별히 이용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걸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들이 나왔다.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자진탈당을 선언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2023.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의원은 또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 의원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다 하려면 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한다"며 "제가 수 차례 이야기했지만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관련 회사 말단 직원도 만난 적이 없다. 의정 활동 도중 그런 것을 얻을 생각도 안했고 기회조차 없었다고 단언해서 말씀 드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의원이 국정원 출신이지 않나"라며 "국정원에서 간첩 판별시 쓰는 거짓말 탐지기, 경찰청에서 쓰는 거짓말 탐지기를 가져다 놓고 조사를 받겠단 이야기까지 했다"며 "일체의 미공개 정보며, 로비며, 그런 의혹 하나도 없기 때문에 다 협조해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당 차원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했단 취지로 주장했다.

김 의원은 " "모든 것이 다 제 실명계좌를 통해 이뤄졌고 이체 내역은 전자기록으로 다 투명하게 확정적으로 바꿀 수 없는 전자기록으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다 공개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에 요청이 되는 자료들을 이미 제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대부분 제출했다"며 "그런데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있었다. 거래내역 같은 경우는 하루에도 예컨대 1000만개를 거래하면 체결이 한 개, 두 개, 100개, 1000개 등 나눠져서 되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 다 취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소에 통계를 내서 달라고 했지만 그것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의원실에서 사흘 내내 매달려서 통계를 내도 물리적으로 모든 거래내역 취합이 쉽지가 않았다. 현장에서 대형화면으로 다 공개 열람해서 보여드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의 금융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는 강한 의심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 정보가 어떻게, 왜 이 시기에 나왔나. (검찰이) 지난해부터 수사했고 두 차례 이미 (계좌 추적)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슈가 터졌다"며 "지금 이시기 이슈를 터뜨린 이유를 생각해보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여러 실정들을 이 이슈로 덮어버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 또는 국가기관 어디에서 흘린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을 거래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인하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회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거래한 것은) 너무나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너무 많은 국민 여러분, 의원 동료, 당원분들께도 죄송하단 말씀이다. 두 말할 여지 없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의원이 국회 안에서 코인 거래를 했단 의혹에 대해 "(김 의원) 본인의 구두소명은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도중 잠깐 나와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거래한 사실은 인정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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