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주 4주 연속 내림세…불안한 투자자 이탈 지속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서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주들이 4주 연속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지속해 매도에 나서는 등 결국 굴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10일까지 한 주일 동안 금융주에서 21억 달러를 빼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EPFR 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금융 쪽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모의 현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금융서비스업체 리피니티브 리퍼(Refinitiv Lipper) 측이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290억 달러 규모의 파이낸셜 셀렉트 셀렉터 SPDR 펀드에서도 지난 2주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이 유출됐습니다.

이런 매도세는 공매도 투자자들을 부추겨 지역 은행들은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더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역은행들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시온스 뱅코프, 코메리카, 키코프 모두 지난 3월 이후 최
소 50% 하락했습니다.

S&P 500 종목 중 가장 많이 하락한 10개 중 8개가 금융주들입니다.

지난 3월 이후 실리콘밸리 은행 등 지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이 부른 충격이 여전히 시장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셈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동진 기자 (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