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 실패”… 시립대 전현우 연구원 책 '오송역'서 주장

송승화 기자 2023. 5.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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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오송역은 실패작'이라는 주장이 담긴 책이 나왔다.

교통·철학 연구자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3일 책 '오송역(도서출판 이김·328쪽·2만 2000원)'을 출간했다.

'이상한 분기역의 비밀과 오차 수정의 길'이란 부제목이 붙은 책에서 저자는 "KTX오송역은 실패작"이라고 단정한다.

당시 충북이 오송역을 주장하며 내세운 명분은 '국토균형발전'과 '(오송역을 중심으로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는) 국토 X축 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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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종 신도시 통과 KTX 노선 만들어 세종역도 신설해야"

[청주=뉴시스] 연종영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KTX 오송역 명칭 변경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민의 78%가 명칭 변경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은 최근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진은 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역 모습. 2023.02.06. jyy@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KTX오송역은 실패작’이라는 주장이 담긴 책이 나왔다.

교통·철학 연구자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3일 책 ‘오송역(도서출판 이김·328쪽·2만 2000원)’을 출간했다.

'이상한 분기역의 비밀과 오차 수정의 길'이란 부제목이 붙은 책에서 저자는 “KTX오송역은 실패작”이라고 단정한다.

당초 정부는 서울과 호남 지역 간의 이동 편의를 감안,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천안~공주~익산’으로 정했다. 하지만 충북 정치권의 거센 반발로 결국 오송이 분기역이 됐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당시 충북이 오송역을 주장하며 내세운 명분은 ‘국토균형발전’과 ‘(오송역을 중심으로 호남과 강원을 연결하는) 국토 X축 발전’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사이 수도권 인구는 세종시로 제대로 유입되지 못했고 (경부 이외의 한 축인)호남~강원 축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

특히 저자는 '천안아산역(경부고속철도)~세종 신도시 북동쪽~대전역'을 지나는 제2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신설, 수도권과 행복도시 사이의 접근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뉴시스=세종]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이 펴낸 책 '오송역'의 앞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세종역'은 내부순환도로 BRT(간선급행버스) 노선과 철도가 만나는 신도시 북쪽(6생활권 인근)에 설치하도록 했다.

충북도와 현재 갈등을 빚는 ‘KTX세종역’ 신설 관련 언급도 있었다.

저자는 ‘천안아산역(경부고속철도)~세종 신도시 북동쪽~대전역’을 지나는 제2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신설, 수도권과 행복도시 사이의 접근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세종역’은 내부순환도로 BRT(간선급행버스) 노선과 철도가 만나는 신도시 북쪽(6생활권 인근)에 설치도록 했다.

그는 “미호강 부지를 활용하면, 도시개발 계획을 바꾸지 않더라도 세종역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노선이 앞으로 건설될 ‘조치원~보령’ 철도와 세종역에서 연결되면 시너지(상승) 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현재 충청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광역철도망(대전~세종~청주 노선 등)은 지역의 도시 구조를 반영하는 ‘입체적 노선’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했다.

한편 오송역은 경부와 호남 고속철도(KTX)가 갈라지는 곳으로 정부가 당초 세종시의 '관문'으로 만들었다. 이 역 전체 이용객의 약 70%는 세종 신도시(행복도시)를 오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행정구역은 ‘충북(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370-31)’이다. 이를 근거로 충북도와 청주시는 최근 역 이름을 '청주오송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상당수 오송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반면 세종시는 2014년 7월 취임한 이춘희 전 시장 때부터 호남고속철도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통과 구간에 '세종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작년 7월 취임한 최민호 현 시장은 여기에서 ‘한 술 더 떠서’ 오송역에서 4km 떨어진 조치원역에 경부선 KTX가 서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세종]전현우 연구원은 '천안아산역(경부고속철도)~세종 신도시 북동쪽~대전역'을 지나는 제2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신설해 수도권과 행복도시 사이의 접근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자료 출처=전현우 저 '오송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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