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서 51득점…테이텀, 2주 만에 커리 기록 경신[NBA]
제이슨 테이텀(25)이 보스턴 셀틱스(이하 보스턴)를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테이텀이 속한 보스턴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7차전에서 112-88, 24점 차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하 필라델피아)를 제압했다.
테이텀은 전반전에만 25득점을 터트리면서 쾌초의 출발을 알렸고, 최종 51득점을 작성했다. 이는 불과 2주 전에 스테픈 커리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세운 50득점을 넘어 플레이오프 7차전 최고 득점 기록에 해당한다.
아울러 테이텀은 41분 40초를 뛰면서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코트 마진+ 33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6차전에서 야투 성공률 6.6%(1/14)로 시작했지만, 4쿼터에만 16득점으로 보스턴을 승리로 이끌었던 테이텀은 이날 경기에서 물오른 슛 감각을 자랑헀다.
경기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테이텀은 “오늘 나는 자신 있었다”며 “어제 경기 전 나는 농담하면서 긴장 푸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스턴의 승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PJ 터커가 1쿼터에만 종전 플레이오프 득점 기록인 9득점을 넘어 12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보스턴은 23-29로 필라델피아에 밀린 채 1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2쿼터 종료 8분 26초를 남기고 하든이 레이업 도중 브라운의 얼굴을 건드리면서 플레그런트 파울 1을 범했다. 이것을 기점으로 보스턴은 35-35 동점으로 만드는 8-0 스코어런을 질주했다. 그리고 테이텀이 5분 15초 동안 12득점을 몰아치면서 코트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특히 테이텀이 전반전 종료 31.4초를 남기고 던진 스텝백 3점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이다.
공격력을 되찾은 보스턴은 계속해서 필라델피아의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러자 닥 리버스 감독이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어보려고 했으나, 소용없었다. 테이텀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득점을 퍼부었고 보스턴은 33-10을 기록하면서 88-62, 26점 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테이텀은 4쿼터에 9득점을 추가했고 경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퇴근 버튼을 눌렀다.
한편 테이텀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한 보스턴은 마이애미 히트와 2년 연속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을 치른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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