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한화, 나쁘지 않은 출발…KIA는 5연패 수렁[프로야구인사이트]
'투타 엇박자' KIA, 두산에 스윕패…16일부터 삼성과 격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원호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한화가 지난 주말 리그 선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이번 주 상위권 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잇따라 만나는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4억원에 감독 계약을 맺으면서 힘을 실어줬다.
발빠르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한 최원호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이기는 야구'를 위한 셋업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각 분야에서 '셋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야수와 투수 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위치 선정 및 고정 라인업, 그리고 주전과 백업의 경계 설정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인천으로 건너가 선두 SSG를 상대했다. 부임 직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상승세 중인 한화의 힘은 매서웠다.
첫 경기에서 채은성과 노시환의 홈런포가 터졌고, 마운드에서는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선발 장민재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진이 합심해 5-2로 승리했다. 9회 마무리로 나온 루키 김서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는 이튿 날 경기에서 슈퍼루키 문동주가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8로 패했지만 14일 경기에서는 연장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다 7회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도 12회초 역전 점수를 뽑아내며 SSG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다.
비록 1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3연전 내내 한화가 보여준 끈끈한 야구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1무3패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두 SSG를 상대로 선방한 한화는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라선다. 이번주 상위권 팀을 연달아 만난다. 16일부터 18일까지 홈에서 리그 2위 롯데를 상대하고, 19일부터 21일까지는 잠실로 올라와 3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한화가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 '최원호호'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매치업이다.
한화가 반등의 씨앗을 뿌리는 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진 팀이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을 내주며 5연패를 당했다.
연패 기간 KIA의 투타 수치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지난 1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숀 앤더슨부터 11일 윤영철, 12일 이의리, 13일 아도니스 메디나, 14일 양현종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건 메디나 한 명 뿐이다. 나머지 투수들은 6이닝 이상 던지지도 못했다.
선발이 부진하더라도 타선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KIA는 그러지 못했다. 연패 기간 KIA의 팀 타율은 0.233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득점권에서는 더 처참했다. 타율 0.205로 9위에 머물렀다. 하위 타순(6~9번)의 타율은 0.192로 1할대를 멤돌았다.
14일 경기에서는 모처럼 타선이 힘을 냈지만 마운드가 무너졌다. 1-4로 뒤지다 7회 최형우의 스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믿었던 필승조가 불을 지르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16일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대구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앞선 시리즈에서 KIA는 삼성에 3전 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2연패에 빠진 삼성도 승리가 간절하기 때문에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3연전은 치열한 분위기 속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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