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해에 北목선 잇따라 표류…"코로나 규제 완화로 출어 늘어난 듯"

박준호 기자 2023. 5. 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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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서부 돗토리(鳥取)현 내 해안에서 북한의 소유으로 보이는 무인 목조선과 나무 조각들이 잇따라 표류하다 발견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에 따르면 돗토리 현내에 목선이나 목편이 표류한 것은 2016∼2021년 연간 2건 이하였고 2017, 2018, 2021년에는 0건이었다.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표류한 목조선에서 2017년 35명, 2018년 14명, 2019년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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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징어 등 어획량 많은 대화퇴어장서 주로 발견

[울산=뉴시스]2020년 9월 울산 북구 해안가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중서부 돗토리(鳥取)현 내 해안에서 북한의 소유으로 보이는 무인 목조선과 나무 조각들이 잇따라 표류하다 발견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에 따르면 돗토리 현내에 목선이나 목편이 표류한 것은 2016∼2021년 연간 2건 이하였고 2017, 2018, 2021년에는 0건이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연간 5건, 2023년에는 이미 7건이 확인됐다. 7건은 지난 2~3월에 모두 돗토리현 동부 돗토리(鳥取)시와 이와미(岩美)정에서 발견됐고, 2월에는 돗토리시 후시노(伏野) 해안에 길이 5m가 넘는 목선이 발견됐다.

특히 목조선을 포함한 북한 어선은 독도 부근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大和堆)에서 많이 확인된다. 대화퇴 어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북한, 러시아 해역과도 가깝고, 수심이 깊어 오징어와 게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전역에서 목조선·목편 표류는 2018년 225건을 기록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77건, 2021년에는 18건이었다. 하지만 2022년 49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5월12일 현재 17건이 집계됐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대화퇴 주변 북한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퇴거 경고 건수는 2018년 5201건, 2019년 4007건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건, 2021년 0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2022년에는 19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북한 정치외교에 정통한 후쿠하라 유지 시마네현립대학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의료 자원이 적은 북한은 코로나 하에서 철저한 감염 대책을 취해 출어를 시키지 않았는데, 2022년 봄부터 완화한 것이 관련되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로 일본 앞바다에서 발견된 배와 나무 조각에는 대부분 콜타르가 칠해져 있었다고 한다. 콜타르는 석탄을 고온건류할 때 부산물로 생기는 검은 유상 액체로 목조선의 강도를 높이거나 방수를 위해 칠한다. 이는 주원료인 석탄이 풍부한 북한 목조선의 특징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북한에서 표류한 것으로 보이는 목조선에서는 간혹 생존자나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2019년에는 시마네현 내에서 표류하던 목조선에 타고 있던 북한 남성 4명이 구조됐다.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 등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표류한 목조선에서 2017년 35명, 2018년 14명, 2019년 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생존자도 2017년 42명 확인됐다. 2020년 이후에는 생존자나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없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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