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거부권 신중해야…간호법 정상대로 공포 촉구"

"거부권 남발하면 거부권의 무게 너무 가벼워져"
"쇄신 의원총회서 윤리기구 혁신·지위 격상"

(서울=뉴스1) 문창석 정재민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을 건의한 것과 관련해 "해법을 내놓는 당정 회의가 아니라 거부권을 건의하는 당정이라니 국민 보기에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간호법을 정상대로 공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심지어 간호법 제정안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대선 공약으로 표를 얻고 이제는 간호사 이기주의법, 의료체계 붕괴법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진심을 왜곡하고 국민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는 분열 정치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겁고 또 신중해야 한다. 거부권을 남발하게 되면 거부권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진다"며 "대통령은 거부가 아니라 통합으로 민생에 지친 국민과 국정을 살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복되는 거부권 행사는 입법부를 무시하는 것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또다시 국민을 거부하고 독주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14일) 국회에서 가진 쇄신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내용을 민주당 의원단 이름으로 국민에게 보고했다"며 "보고한 내용은 이재명 당대표, 당 지도부와 깊게 협의해 신속하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윤리기구를 혁신하고, 지위를 격상해 상시감찰·즉시조사·신속결정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앞으로 어떤 일 생겼을 때 대응하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