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왕’ 김남국의 파렴치한 탈당 [핫이슈]
성난 민심에 대한 ‘코인왕’의 선택은 탈당이었다. ‘60억 코인’투자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김의원은“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더는 당과 당원 여러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잠시 떠나있다가 조용해지면 돌아오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잠시 ‘무소속 의원’이 된다고 해서 코인 투자에 대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당에만 미안하고 국민에게는 미안하지않다는 것인가.
김의원은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도 했는데 코인에 대한 의혹 제기를 아직도 정치 공세로 여기는 모양이다.
김의원의 코인투자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최대 60억이라던 투자 규모는 100억대를 넘어섰고, 위믹스 코인 뿐 아니라 마브렉스, 젬허브 등 신생 ‘잡코인’ 투자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중 수시로 코인을 거래한 정황과 코인을 무상으로 받은 사실도 민주당 진상조사단이 확인했다. 게임업체 입법 로비설까지 제기됐다. 국회의원인지 코인에 중독된 전문 투자자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국회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한 것만도 본분을 망각한 심각한 직무유기다.
김의원은 몇차례 해명했지만 투자자금 출처, 투자 규모, 투자 경위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다 문제의 핵심에 대해서는 해답을 회피하면서 의혹은 더 꼬이고 있다. 코인을 공짜로 받아놓고도 “의원이 아닌 익명의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해 에어드롭을 받은 것이어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늘에서 떨어진 돈은 없다”던 그의 말과 상충된다. 뭘믿고 변동성이 큰 ‘잡코인’에 수억원의 돈을 몰빵했는지 등 의혹이 꼬리를 물고있다. 본인 주장대로 ‘명확히 문제가 없다’면 자금출처, 투자 경로 등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김의원이 밝힐 수 없다면 검찰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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