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호 PD "이효리, 기획력 뛰어나고 감도 특별해"

황소영 기자 2023. 5.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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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와 이효리
김태호 PD와 가수 이효리의 관계는 특별하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놀면 뭐하니?'로 이어졌고 제작사 TEO(테오) 설립 이후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론칭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을 시작으로 '캐나다 체크인'을 함께했다. 25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신규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인연의 고리가 이어진다. 독립 후 김태호 PD의 뮤즈는 단연 이효리다.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JTBC엔터뉴스와 최근 만난 자리에서 "이효리 씨가 워낙 콘텐트에 대한 기획력도 뛰어나고 고민도 많다. 과거 예능 콘텐트를 많이 해왔던 사람이라 감이 특별하기도 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니 '김태호 PD는 유재석, 이효리와만 하느냐'라는 글이 있더라. 예능에 많은 인재풀이 생겨야 한다는 의견엔 동의하지만 이분들이 누군가와 쉽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남들도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내게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댄스가수 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
특히 이효리와 함께한 '체크인' 시리즈는 1년 남짓 된 회사에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 가능성 IP(지식재산권) 확보 방향에서 안정적인 기반이 돼줬다. 김태호 PD는 "회사 모양을 갖춰가는데 도움을 줬던 프로그램이 '서울체크인'이다. '캐나다 체크인'도 '체크인'이라는 IP 유지에 도움이 됐다. 안정성을 추구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사실 '캐나다 체크인'은 이효리 씨 제안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이다. 해도 되나 고민했었는데 콘텐트 자체가 선해서 하고자 했다. 어떤 분들이 공감해 줄까 했는데 본 분들의 만족도 자체는 높았던 것 같다. 저 당시 40대 여성 사이에선 1위였다. 타겟층이 명확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반려견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아 좋았다. 티빙에 유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내부적으로 후배 PD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IP가 됐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곧 첫 방송을 앞둔 '댄스가수 유랑단'은 CJ ENM 측과 20대부터 50대까지 커버할 수 있는 대중적 콘텐트다. 시청자들이 '서울체크인'을 통해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한 콘텐트로 방향을 잡았고 최근 7회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김태호 PD는 "'댄스가수 유랑단'은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해주는 게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기획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도 결국엔 현장에서 표현하는 건 출연진들이다. 그래서 심리적인 건강 상태까지 고려하며 체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화사 씨를 보면서 그녀를 왜 '무대장인'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어떻게 하면 무대 콘셉트를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더라. 보아 씨 같은 경우 최근에 콘서트를 했으니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번 연습하고 올라간다. 꾸준하게 연습하더라. 이효리 씨 같은 경우 예전의 무대 느낌들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연습부터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있고 '1세대 가수' 엄정화, 김완선 씨도 공격적으로 준비하며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가슴 찡할 때가 많다"라며 기존 질서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을 찾고 도전하는 여성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함께 점차 선후배가 어우러져 연대를 펼치는 모습으로의 확장 계획까지 전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섯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이 펼쳐지며, 특히 아티스트 각자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이 매회 공연 셋리스트로 구성된다. 25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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