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보란듯…구글, 한국어 가르친 ‘바드’ 공개

김명근 기자 2023. 5. 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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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용자의 질문에 사람처럼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를 글로벌 시장에 오픈했다.

구글은 10일(미국 현지시간) 전 세계 18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바드에 한국어를 추가 지원하고, 바드를 결합한 구글의 새 검색 엔진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차세대 AI검색 서비스 경쟁도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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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답하는 ‘생성형 AI’ 경쟁 치열
추론·코딩 능력 갖춘 언어모델 ‘팜2’ 기반
‘바드’ 결합한 새 검색 엔진 시범운영 채비
네이버, 초거대AI 검색 서비스 하반기 출시
카카오도 한국어 특화 ‘코GPT’ 고도화 박차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구글이 이용자의 질문에 사람처럼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를 글로벌 시장에 오픈했다. 구글은 10일(미국 현지시간) 전 세계 18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또 영어 외에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바드는 오픈AI의 ‘챗GPT’와 ‘GPT4’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서비스 ‘빙’의 대항마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하반기 선보일 초거대AI 기반 검색 서비스와 경쟁을 벌일 상대다.

●최신 모델 ‘팜2’ 기반

구글의 바드는 대규모 언어모델 ‘팜(PaLM)2’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선보인 ‘팜’을 업그레이드 한 팜2는 향상된 다중 언어와 추론, 코딩 능력을 갖춘 최신 언어 모델이다. 100개 이상의 언어를 학습해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 생성,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 측 설명이다.

구글은 기존 모델보다 더 작고, 빠르며, 효율적인 팜2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다 쉽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팜2를 바드를 비롯한 25개 구글 제품에 적용했다.

2월 미국과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바드는 10일 전 세계 180개 국가 및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바드는 향후 40개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는 한편 질문과 답변에 시각적 요소도 추가할 예정이다. 답변에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를 찾아 제시하는 기능을 우선 탑재할 예정이며, 이후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바드에 ‘구글 렌즈’를 결합할 계획이다.

●네이버도 대응 서비스 준비 중

국내에선 구글이 바드에 한국어를 추가 지원하는 것에 관심이 쏠렸다.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습득하는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바드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한국어·일본어는 (영어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언어를 더 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바드에 한국어를 추가 지원하고, 바드를 결합한 구글의 새 검색 엔진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차세대 AI검색 서비스 경쟁도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 62.19%, 구글 31.77%, 다음 5.37%다.

네이버는 올 여름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엔 하이버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도 하반기 한국어 특화 초거대AI ‘코GPT’를 고도화한 ‘코GPT 2.0’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메시지 기반 AI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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