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州에서 州 이동 120만명 ‘최대’… 플로리다 전입늘며 정치지형도 흔들[문화미래리포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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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매우 일관되게 발(feet)로 투표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 대선에 공화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4월 일본 방문 당시 "많은 미국인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한 반면 민주당 단체장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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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美 이민정책·유럽 양육지원책
공화 강세지역 유입 증가하며
디샌티스 대선주자로 급부상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인들은 매우 일관되게 발(feet)로 투표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 대선에 공화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4월 일본 방문 당시 “많은 미국인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한 반면 민주당 단체장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단숨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 선두주자로 부상한 이유는 플로리다가 미국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주이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인구 증감이 세금을 비롯해 물가·범죄율·교육 등 정치 성패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다른 주로 이주한 미국인은 역대 최대인 120만여 명을 기록했다. 31만9000명이 전입한 플로리다가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로 꼽혔고 텍사스가 23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는 2021년 기준 가임기(15∼4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이 54.9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33위에 그치지만 출생자(21만6260명)보다 1.5배가량 많은 전입자 덕에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는 주로 평가받는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비농업 일자리 수도 958만8500명으로 전통 경제 중심지 뉴욕(957만6100명)을 앞질렀다.
전입자 수 2위를 기록한 텍사스주는 출산율 역시 1000명당 60.7명으로 상위권(12위)을 기록했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같은 기간 인구 34만 명이 다른 주로 빠져나갔고, 뉴욕 역시 전출자 수 30만 명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출산율도 각각 42위, 39위에 머물러 인구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주별 출산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주들이 높고, 진보 성향 북동부·서부 주들은 하위권을 차지한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규제로 인구가 빠져나간 반면 낮은 세금을 내세워 기업을 유치한 공화당 지지 주들이 일자리 등을 앞세워 인구를 빨아들인 셈이다.
인구 변화는 미 정치지형도 뒤흔든다. 미국은 10년 단위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주에 배분하는 연방 하원 의석수를 결정하는데 2020년 인구조사 결과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가 2석,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콜로라도·몬태나·오리건이 각각 1석씩 의석수가 늘었다. 반면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미시간·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는 의석이 각각 1석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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