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파티서 또 총기난사…바이든 “제발 뭐라도 좀 해라”
[앵커]
또, 미국의 총기 소식입니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졸업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다쳤습니다.
1년 전 오늘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기난사로 흑인 10명이 숨졌고 지난 주엔 텍사스의 아웃렛에서 한인 가족을 포함해 9명이 희생됐는데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오늘 "제발 뭐라도 좀 하라"고 의회에 총기규제를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토요일 저녁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졸업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모자 달린 운동복을 입고 복면을 쓴 남성들이 들어오더니 갑자기 총을 난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파티를 즐기던 20대 4명이 총에 맞아 크게 다쳤고 용의자들은 도주했습니다.
[매튜 바터/미 뉴햄프셔 맨체스터 경찰국장 : "극도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지역사회는 범행이 진행형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경찰들이 현장을 봉쇄했고,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비슷한 시각 미 애리조나주 국경 인근 도시 유마와 켄터키의 한 사업장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하루도 끊이지 않는 총격 사건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 일간지 USA 투데이 기고를 통해 제발 뭐라도 좀 하라며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정확히 1년 전 뉴욕주 버팔로의 슈퍼마켓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흑인 10명이 숨진 사건 이후 대규모 총격사건이 650 건 넘게 일어났고 4만 명이 넘게 숨졌다는 겁니다.
[바이런 브라운/미 뉴욕주 버팔로 시장 :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나빠졌습니다. 워싱턴에는 행동하길 거부하는 의원들만 있습니다. 그들은 모래 속에 머리를 박고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총기 제조업자들의 요구에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총으로 돈을 벌게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0년 만에 초당적으로 통과된 총기규제법의 효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총기난사 범행에 가장 많이 쓰이는 공격용 자동소총과 대용량 탄창의 판매를 지지하는 경찰 간부들을 백악관에 초대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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