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김남국 추가조사 결정…지도부 대응 비판도
[앵커]
민주당은 위기감 속에 이른바 '쇄신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6시간가량 논의 끝에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당 지도부의 대응이 늦고 미흡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터져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을 큰 위기로 판단한 민주당.
휴일 저녁 6시간에 가까운 의원총회 끝에 재창당의 각오로 반성과 쇄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위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우리 자신에게 관대하고, 해야 할 일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깊이 자성합니다."]
당내에서조차 김 의원의 탈당이 '책임 회피'라는 주장이 잇따른 만큼, 민주당은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나지 않았다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추가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다만 김 의원이 이용 거래소와 지갑, 거래 코인, 수입 등에 대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서, 추가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인의 동의를 얻어서 최대한 조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미 확보된 자료를 통해서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상당수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엄격함이 부족하다,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건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거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세 고쳐잡아라.' 그랬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좌고우면하고 늑장 대응하고 이렇게 해서는 민주당 다 죽게 생겼으니까 당 대표가 당 쇄신의 칼을 들고 칼을 휘둘러라..."]
민주당은 앞으로 품위유지와 청렴의무 등이 담긴 당 윤리규범을 제1의 판단기준으로 삼고, 온정주의를 과감하게 끊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달 안에 가상자산을 재산신고와 이해충돌 영역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즉시 시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권형욱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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