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해도 조사"‥"꼬리 자르기 탈당"
[930MBC뉴스]
◀ 앵커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9일 만에 탈당했습니다.
이재명 당대표의 사과로 시작된 의원 총회에서 민주당은 쇄신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남국 의원은 어제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중요한 시기에 당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추가 해명 없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오후에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국민들께서 더이상 심려를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충분히 대안도 마련하고 노력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의총에서 당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거래 코인 종목, 수익 등 요청 자료의 상당수를 제출하지 않고 탈당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들은 무책임하게 탈당한 김 의원에 대한 성토와 함께 지도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민주당은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의원의 동의를 얻어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을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돈봉투 사건'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투명성과 민주당 강화 등 혁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위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우리 자신에게 관대하고 해야할 일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깊이 자성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또다시 "'꼬리자르기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맹비난하며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이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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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명 기자(surf@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930/article/6483669_36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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