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간호법 결과 유감, 민주당 갈등 심화시켜”

與 최고위원회의서 간호법 재의요구 관련 발언
“野, 특정 직역 일방적 편들어 대립·갈등 유발”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의료 직역 간 타협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끝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간호협회·의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 등 여러 의료 직역 대표들과 만나 대안을 제시해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각 단체가) 원안 고수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호법을 둘러싼 민주당의 정략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갈등을 뻔히 예상하면서 특정 직역(간호협회)을 일방적으로 편들어 대립과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며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신성한 직업의 종사자들로 하여금 서로를 적대시하며, 극단적 투쟁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는 내년 총선 표 계산에만 급급한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은 현재 일원화된 의료 체제를 무너뜨리고, 보건의료인들 간의 신뢰와 협업을 저해해 국민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와 무관하게 정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기덕 (kidu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