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팔라듐 ETF, 金보다 더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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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약세를 보였던 백금·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인기몰이 중인 금 ETF마저 앞지르며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팔라듐의 80%, 백금의 40%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촉매제로 사용된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한 대당 탑재하는 팔라듐·백금의 양을 늘리는 추세"라며 "내연기관차 수요도 증가세인 만큼 두 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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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급등···한 달간 12% 껑충
연초 약세를 보였던 백금·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인기몰이 중인 금 ETF마저 앞지르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잇달아 배기가스 관련 규제를 강화하자 이들 귀금속의 몸값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15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 12~5월 12일) ‘KB STAR 팔라듐선물 ETF’는 11.79%, ‘TRUE 플래티넘(백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11.99% 뛰었다. 팔라듐과 백금 가격이 3월 초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한 덕분이다. 팔라듐 선물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443.60달러에서 1554달러로 7%, 백금 선물 가격은 962.20달러에서 1119달러로 16.30% 올랐다.
두 귀금속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 세계적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 추세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팔라듐의 80%, 백금의 40%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촉매제로 사용된다.
미국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2032년까지 56% 줄이겠다는 규제안을 4월 공개했고 중국도 내연차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한 ‘오염물질 배출 6B 단계 규정’을 7월부터 시행한다. 유럽과 인도 역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니켈은 올해 55만 6000온스가 부족해 3년 만에 초과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팔라듐 역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올해에만 30만 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한 대당 탑재하는 팔라듐·백금의 양을 늘리는 추세”라며 “내연기관차 수요도 증가세인 만큼 두 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종식에 힘입어 자동차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시장조사 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올해 8360만 대로 지난해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경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 매니저는 “팔라듐은 지난해 전기차 전환, 경제 둔화 등으로 크게 조정을 받았으나 3월 미국발 은행 위기 이후 귀금속 가격 자체의 상승과 자동차 업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두 금속 가격 모두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백금의 전망이 더욱 밝다고 봤다. 촉매 제작에 값비싼 팔라듐 대신 백금을 쓰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팔라듐 대비 백금의 교환 비율은 지난해 9월 0.39에서 최근 0.7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또 백금은 수소 제작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향후 도래할 수소경제 시대에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촉매제 수요 회복에 따른 백금·팔라듐 ETF를, 장기적으로는 백금 현물을 추종하는 ETF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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