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방글라데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 상륙 큰 피해

차미례 기자 2023. 5. 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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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만에서 발달한 강력한 사이클론 모카가 14일 (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대서양의 5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엄청난 힘으로 수 백만명의 인구를 강타했다고 현지 재난 본부가 밝혔다.

라젠드라 쿠마르 제나마니 인도기상청 선임과학자는 "올해 인도양 북부에서 발생한 첫 심각한 사이클론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수백만명 어부들과 해안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2.5m 높이의 파도들이 해안 지역 저지대를 침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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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벵골만에서 발생 3일만에 육지로 이동
14일 미얀마 서해안에 홍수와 산사태
방글라 북동부 라킨 주도 휩쓸어

[AP/뉴시스]인도양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도 기상청 제공 인공위성 사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벵골만에서 발달한 강력한 사이클론 모카가 14일 (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대서양의 5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엄청난 힘으로 수 백만명의 인구를 강타했다고 현지 재난 본부가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사이클론 모카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해 자연 재해에 취약한 두 나라에서 앞으로도 상당히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 나라의 합동 태풍경보센터는 14일 사이클론 모카가 11일 발생후 점점 더 세력을 강화하면서 현재 평균 시속 259km를 유지하며 최고 315km의 위력적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기상청은 모카가 미얀마의 라킨주를 가로질러 북북동쪽으로 진행중이며 방글라데시 남동부 벵골만에 있는 휴양도시 콕스 바자르를 이미 통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각지의 재난구호 당국들은 이번 모카의 상륙으로 일어날 엄청난 홍수와 산사태 피해에 대비해서 미리 수 십만 명을 대피시키는 대규모의 재난 구호계획을 이미 출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재난 구조 팀과 3000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들을 수해 및 태풍에 대비한 긴급 구호와 구조 훈련을 마치고 대기시켰으며 국가 사이클론 경보 시스템을 작동시켰다고 방글라데시의 사니예브 카플레이 본부장은 말했다.

콕스 바자르는 약 100만명이 수용된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는 곳이다. 난민 대다수는 미얀마군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로힝야족들로 이들은 강풍, 비 및 산사태에 취약한, 언덕이 많은 경사면에 자리잡은 난민촌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카플레이는 7500세트의 긴급 대피 킽와 400 세트의 위생 키트, 200여개의 배급용 식수병들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인구 1억6000만명이 넘는 삼각주 국가 방글라데시는 홍수와 사이클론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라젠드라 쿠마르 제나마니 인도기상청 선임과학자는 "올해 인도양 북부에서 발생한 첫 심각한 사이클론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수백만명 어부들과 해안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2.5m 높이의 파도들이 해안 지역 저지대를 침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5월 미얀마의 이라와디강 삼각주 주변의 인구 밀집 지역을 황폐화시킨 사이클론 나르기스는 적어도 13만8000명의 사망자를 낳았었다.

[다카=신화/뉴시스] 2022년 10월 2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대부분 지역에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시트랑의 영향으로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2022.10.25.


CNN은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촌 구호를 담당하는 유엔의 아르준 자인 조정관도 이동 보건 의료팀과 수 십대의 구급차들을 대기시켜 놓고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을 우선으로 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특별 훈련을 받은 팀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도 라킨주와 아예야르와디 지역 등 해안지대에서는 이미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되었고 학교와 수도원 등의 대피소로 입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소도시와 마을 마다 수 백명의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대기하면서 취약지구 주민들에게 사이클론 발생 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돕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2010년 발생한 4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열대 사이클론 기리 때문에 차우크피우 도시의 70%가 초토화되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150명이 사망하고 만5000여가구가 파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T

대부분 산기슭에서 대나무나 천막천으로 지어진 움막에 살고 있는 3만여명의 로힝야 난민들은 대부분 강풍과 폭우, 산사태에 노출되어 있어 유엔 구호기관들은 이들의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구호기금 모금의 부진으로 이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17% 줄였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줄여야 할 형편이라며 유엔은 국제사회의 구호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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