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 복구비 341억원 확정…신속 복구 추진

피해액 274억원…20일께 임시 조립주택 설치

더욱 짙어진 강릉 산불의 흔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4월 강원 강릉에서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274억원에 이르고, 복구비로 341억원이 확정됐다.

강릉시는 중앙복구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산불 피해 주민의 신속한 생활 안정과 조속한 생업 복귀를 위한 자체 복구계획 수립하고 생활 안정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월 강릉시에 발생한 산불 피해에 대해 총 341억원을 지원하는 복구 계획을 확정·통보했다.

강릉 산불은 사망 1명, 중상 1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 147업체,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ha 등 생활 기반 건축물 피해가 다수 발생해 274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 산불은 도심형 산불로 관광지와 밀집한 지역의 주택과 펜션 등 생업 시설이 결합한 건축물 등의 소실로 피해가 가중됐다.

강릉시는 생활 안정지원금으로 산불로 전·반파된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추가지원을 포함해 약 85억원을 지원한다.

영농인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비닐하우스·농산물창고·축산시설·농작물 등 산불로 소실된 농업·축산업·산림작물에 대한 복구비 4억7천만원도 지원한다.

강릉산불 피해지 찾은 자원봉사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외에도 소상공인에게 7억원(재해구호기금 포함)을 지급할 계획이다.

생활 안정지원금은 5월 말부터 지급 대상자 검토를 조속히 마쳐 지급할 예정이다.

주택 전파는 작년 경북·강원 산불 때 지급했던 3천800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상향 지원하고, 주택 세입자는 가구당 9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산불 피해 건축물 307동은 철거에 동의한 227동 중 156동이 철거를 마쳤으며, 5월 말까지 전파건물 위주로 철거를 마무리해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임시숙소와 친인척집 등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의 주거시설 마련을 위해 LH 매입·전세임대주택 지원 및 임시 조립주택 제작·설치를 추진 중이다.

임시 조립주택은 정부 복구비 확정 이전에 예비비 활용을 통해 우선 제작해 오는 20일께부터 순차적으로 150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해 주민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도록 피해 주민과 소통하고 복구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세련된 펜션이 불탔다…산불 지역 항의 플래카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된 9일 강원 강릉시 경포동 일원에 피해 주민들이 한국전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3.5.9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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