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 2번’ 정수빈 “수비상 받고 싶죠” [SS인터뷰]

황혜정 2023. 5.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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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상은 항상 받고 싶죠."

전날에도 한 차례 호수비를 펼친 정수빈은 현재까지라면 올시즌 강력한 외야수 수비 부문 유력 수상자다.

정수빈도 수비상을 바라고 있다.

두산은 정수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시즌 첫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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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KIA 이우성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두산 정수빈이 이닝 종료 후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수비상은 항상 받고 싶죠.”

두산베어스가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33)은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호수비 2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오늘은 안타를 못 쳤는데 그래도 그만큼 수비에서 집중해 좋은 캐치가 나왔다”며 “안타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수비 하나 하나가 팀의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수빈은 팀이 4-0으로 앞선 6회초 1사에서 이우성의 중앙 담장으로 가는 깊숙한 타구를 슬라이딩 해 잡아냈다. 2루타성 타구였지만, 정수빈이 잡아내며 KIA의 흐름이 끊겼다.

8회초에도 또한번 탄성을 자아내는 호수비가 나왔다. 한승택의 멀리 뻗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슈퍼캐치’였다.

두산 정수빈.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타 하나 없이 수비만으로 수훈선수가 됐다. 마침 올해 KBO리그 수비상이 신설됐다. 전날에도 한 차례 호수비를 펼친 정수빈은 현재까지라면 올시즌 강력한 외야수 수비 부문 유력 수상자다.

정수빈도 수비상을 바라고 있다. 그는 “수비상은 항상 받고 싶다. 나의 가치는 수비에서 나오기 때문에 항상 수비만큼은 또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타격 성적도 지난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정수빈은 지난해 타율 0.259, 출루율 0.323을 기록했다. 올시즌엔 타율 0.264, 출루율 0.382를 기록하고 있다.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정수빈은 “밸런스 면에서는 너무나 좋다. 아직까지 타율이 낮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금의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두산은 정수빈의 호수비에 힘입어 시즌 첫 스윕(3연전 모두 승리)을 거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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