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김남국, 조사 결과 따라 윤리위 제소 등 사퇴 추진할 것"

하지현 기자 2023. 5.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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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수십억대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뒤 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고 "민주당의 조사 결과가 의원직 사퇴 문제까지 이른다면 당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사퇴에 대한 결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민주당 의원 전원이 코인 거래를 했는지에 대한 자진 신고센터를 만들자, 혹시라도 신고를 등한시하거나 거짓 신고를 한 경우 다음 총선에 불이익을 주는 등 아주 강력한 조치를 해 나가자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 지도부들끼리 모여서 상환하는 과정에 그런 내용들이 빠진 건 굉장히 아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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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당' 김남국, 코인 매각해야…당에 해악"
"코인 자진 신고센터, 지도부 논의 후 빠져"
"지도부였음 당원권 정지부터 시켰을 것"
李 재신임론에 "계파 갈등 느낀 부분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수십억대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뒤 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고 "민주당의 조사 결과가 의원직 사퇴 문제까지 이른다면 당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사퇴에 대한 결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여권에서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성역 없이 더 철저히 조사해 판단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나 먼저 잘하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 코인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회의와 국정감사 중에 코인을 거래했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하지 못할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당해도 당연히 코인을 매각해야 한다. 탈당해도 민주당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가난 코스프레를 해왔던, 가장 개혁적이라고 하는 의원이 상임위원회 활동 중에 코인을 거래한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제가 지도부였으면 당장 (김 의원의) 당원권 정지부터 시켰을 것"이라며 "일부 최고위원들마저도 김 의원이 아주 가난하고 깨끗한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이런 문제들이 2030을 떠나게 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쇄신 의총을 두고는 "어제 논의된 내용 중 (최종적으로) 몇 가지 빠진 것들이 있다"며 민주당 의원 전원 코인 거래내역 조사 등의 의견이 빠진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민주당 의원 전원이 코인 거래를 했는지에 대한 자진 신고센터를 만들자, 혹시라도 신고를 등한시하거나 거짓 신고를 한 경우 다음 총선에 불이익을 주는 등 아주 강력한 조치를 해 나가자는 얘기들이 있었다"며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최종적으로 지도부들끼리 모여서 상환하는 과정에 그런 내용들이 빠진 건 굉장히 아쉽다"고 평가했다.

전날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재신임론까지 나온 것에는 "어제 의총에서 계파 갈등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거의 없었다. 일부 의원들의 견해 차이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만으로의 민주당도 참 힘들지만, 이재명 없는 민주당도 힘들다"며 "어느 순간 이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 민주당이 몰아내자고 해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5~10%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등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 사건과 돈 봉투 사건보다도 당 전체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지도부나 강성 팬덤 등 당 체질 개선 문제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서 논의하자고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 2021년 '돈 봉투' 의혹으로 촉발된 대의원제 폐지 의견을 두고는 "어제 그 내용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도 "당원 구조를 어떻게 제대로 확립할 것인가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번 논란이 검찰의 정치적 수사라는 주장에는 "FIU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떠오른다"며 "FIU로부터 밝혀진 문제지 검찰로부터 밝혀진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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