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아들이었던 지창욱과 꿈꾸는 로맨스…'똥손' 살림 실력 고백 '최고 14.5%'('미우새')[TEN이슈]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SBS ‘미운우리새끼’가 수도권 가구 시청률 8주 연속 일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는 2049 시청률 3.4%, 수도권 가구 시청률 11.3%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선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최근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선영은 함께 출연한 배우 전도연 때문에 대사 실수를 했던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대본 리딩 현장에 들어오는 전도연에게 빛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김선영은 자신도 모르게 전도연을 쳐다보고 있다가 대사하는 것을 깜박해 리딩이 중단됐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김선영은 보이는 야무진 이미지와 달리 살림에 소질이 없다고 고백했다. 김선영은 “제가 쓴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사람이 되는게 제 꿈이다”라며 한 달에 한 번 집을 청소한다고 밝혔다. 김선영이 쿨하게 살림 실력 부족을 고백한 순간은 분당 시청률 14.5%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전화로만 대화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서장훈과 김선영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됐다. TV 드라마로 연기 영역을 넓히며 불안했던 자신에게 장훈이 따뜻한 격려를 건네 펑펑 운 적이 있었다고 밝힌 선영은 “앞으로 네가 나오는 모든 프로를 보겠다고 장훈이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냐”라며 물어 서장훈의 진땀을 뺐다.
출연 작품마다 다양한 엄마 역할을 소화해온 김선영. 서장훈의 “함께 연기한 배우 중 가장 잘 맞았던 배우는 누구였는지”라는 질문에 김선영은 “티키타카가 잘 되더라”라며 배우 지창욱을 꼽았다. 기회가 된다면 로맨스 상대로도 지창욱을 만나고 싶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선영은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개그계 1호 부부’ 최양락과 팽현숙을 모시고 ‘촌캉스’를 떠났다. 한옥에 도착한 김준호와 최양락은 호기롭게 점심을 준비하겠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저녁 메뉴 재료인 소 곱창을 세척하는 과정부터 허둥지둥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를 씻던 최양락은 과거 방송에서 팽현숙에게 쪽파로 얻어맞았던 사건을 회상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준호가 “나이가 49살인데 아직도 양치질을 못해 혼이 난다”라고 이야기하자 최양락은 “나는 밥 먹는 걸로도 혼난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잔소리에 시달리는 처지를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을 낭비한 두 사람은 요리 시작 1시간 만에 곱창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팽현숙과 김지민의 끊임없는 잔소리 공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참다못한 최양락이 “좀 적당히 해 적당히!”라며 버럭하자, 팽현숙은 “아저씨는 왜 사람들 앞에서 나를 망신을 주냐”라며 맞받아친 후 부엌에 들어가 눈물을 훔쳤다. 싸늘해진 분위기에 김지민이 “선배 개그맨 부부를 많이 만나는데, 항상 개그를 치니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렵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최양락은 “이게 재밌게 하려고 하는 건지 지금도 구분이 안 된다”며 “그래서 가만히 있는 거다”라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지민은 “사람들 앞에서 화내면 옹졸해 보일까 봐 꾹꾹 참다가 차에서 엄청 싸운다”라며 개그맨 커플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두 커플은 대화가 진행될수록 거듭 공통점을 찾아내며 ‘평행이론설’을 제기했다. 두 커플 모두 여자 쪽이 유명한 미인이고, 사랑을 얻기 위해 남자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것. 팽현숙은 최양락이 집에 찾아와 “현숙이 아니면 죽는다, 개그고 나발이고 의미 없다”라고 말하며 울었다고 밝히며 내심 뿌듯해했다. 김지민도 “준호가 술 마시고 고백하면서 울었다”며 “자존심 때문에 넘어진 척하면서 한쪽 무릎 꿇고 울었다”라고 상황을 재연했다.
결혼 후 1년 동안 김준호가 그만둬줬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해 보라는 팽현숙의 질문에 김지민은 “골프, 술, 담배 중 하나만 끊었으면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털어 놨다. ‘연예계 마약견’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예민한 후각을 가진 김지민을 두고 김준호는 “제가 방구를 뀌려고 엉덩이를 열기만 해도 눈치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허경환은 5살 조카 리아를 혼자서 보살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조카와 함께 키즈 카페를 방문했다. 서로의 얼굴에 물감을 바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 앞에 김종국이 나타났다. 평소 연예계 대표 조카 바보로 유명한 김종국에게 허경환이 도움을 요청한 것. 리아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질문을 던져 대화를 이끌어가는 김종국의 모습을 보고 허경환의 어머니는 “리아는 낯가리는 애인데 희안하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은 리아의 머리를 감겨주고 화장 놀이를 함께 하는 등 육아 만점 삼촌의 모습을 보였다. 리아에게 한없이 약해지는 김종국의 모습을 본 허경환은 “내가 형을 본 역사상 긴 시간 동안 이렇게 화를 안 낸 적이 없다”라며 리아의 손을 빌려 김종국의 볼에 과하게 볼터치를 하는 등 평소 쌓여있던 설움을 풀어냈다.
김종국은 허경환이 준비한 인형탈을 쓰고 리아의 최애 캐릭터인 ‘콩순이’로 변신했다. ‘근육질 콩순이’의 깜찍한 율동에 리아는 물론 모벤져스까지 폭소를 터트렸다. 노래해달라는 리아의 부탁에 ‘근육질 콩순이’로 변신한 종국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라며 열창했지만, 이를 보고 리아가 “종국이 삼촌 같은데”라며 의심하자 급하게 퇴장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인형 탈을 들킬 뻔한 김종국과 허경환은 혼신의 연기로 다행히 리아의 동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김종국은 리아에게 “누가 괴롭히면 삼촌이 김종국이라고 하라”라며 든든한 삼촌을 자처했다. 5년을 함께 한 허경환일까, 5시간을 함께 한 김종국일까, 리아는 가장 좋아하는 삼촌을 뽑아야 하는 순간이 오자 “못 가겠다”라며 망설였지만, 몸은 김종국 쪽에 가까이 서있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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