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방역 분위기 약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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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관련 소식을 내부에 전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여전히 높은 방역 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한국도 지난 11일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방역 관련 풀어지는 분위기를 단속하며 계속 분위기를 조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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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등 교류 재개 움직임…방역 기조 변화 전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관련 소식을 내부에 전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여전히 높은 방역 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위기의식 제고에 계속 힘을 넣자'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방역 분위기가 절대로 약화되지 않게 대중의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한 선전과 교양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방역사업의 장기화로 초래될 수 있는 만성화된 태도'를 경계하며 "잠시라도 탕개(긴장)를 늦추고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긴장 유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방역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한다"며 방독복과 보호장갑, 각종 의약품 등 방역물자 비축을 주문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한국도 지난 11일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방역 관련 풀어지는 분위기를 단속하며 계속 분위기를 조이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발생 공식 발표 이후 90여일 만인 같은 해 8월 '방역 승리'를 전격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10월부터 다시 전 주민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고강도 방역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왕야쥔 주북 신임 중국대사가 임명 2년 만에 평양에 부임하는 등 북한도 코로나19 장벽 밖으로 나오려는 움직임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
북한은 올해 9월에 예정된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7월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에도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항저우에서 열린 사전 회의에 대표 2명을 보내 참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의 스포츠 국제대회 참가가 확정된다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 된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북한도 머지않은 시기에 방역 관련 변화된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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