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쏘았니? 왜 찔렀니?…오월광장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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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오월광장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5·18광주와 국가의 지역주의 담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는 정치학자 곽송연이 펴낸 신간 '오월의 정치사회학'(오월의봄 간)은 다소 무거운 주제와 이론을 다뤘지만 책을 읽는 방법으로 키워드를 뒤집어보기를 권했다.
'오월의 정치사회학'은 기존 5·18 연구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 질문들에 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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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왜 쏘았니? 왜 찔렀니? 트럭에 싣고 어디갔니?"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오월광장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5·18광주와 국가의 지역주의 담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는 정치학자 곽송연이 펴낸 신간 '오월의 정치사회학'(오월의봄 간)은 다소 무거운 주제와 이론을 다뤘지만 책을 읽는 방법으로 키워드를 뒤집어보기를 권했다.
저자는 도대체 그 잔인한 군인들은 누구이고, 왜 총을 쐈는가? 그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계엄군과 싸우던 광주 시민들은 당시 이런 질문도 던졌다. 광주에서 이렇게 피를 흘리며 싸우는데 다른 지역 사람들은 무얼 하고 있는가?
'오월의 정치사회학'은 기존 5·18 연구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 질문들에 답을 한다. 기존 5·18 연구는 피해자 서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었던 데 반해 이 책은 '가해자' 분석에 초점을 맞춘다.
5·18 발생 당시부터 제기되었던 핵심적인 의문, "왜 쏘았니? 왜 찔렀니? 트럭에 싣고 어디 갔니?"에 대한 학문적 답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즉 ‘그들은 어떻게 가해자가 되었고, 어떻게 학살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책은 5·18을 '정치적 학살'로 규정한다. 반공주의 등 배제적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군부권위주의 엘리트들이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희생시킨 학살 사건으로 본다. 이 또한 여타 연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각이다.
5·18 연구사의 또 하나의 공백인 '다른 지역 대중이 침묵한 원인'도 분석한다. 여기에는 언론 등 엘리트 집단의 침묵과 동조, 군부권위주의 정권의 5·18 왜곡과 망각의 정치가 큰 역할을 했다고 결론 내린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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