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초상집에서 축제하냐?" 바르사 선수단 죽일 듯 돌진한 에스파뇰 관중 난입

2023. 5. 15. 09: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상대팀 팬들에게 호되게 혼났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4-2로 꺾었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85가 되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승점 71이다. 모든 팀이 4경기씩 남겨뒀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전반부터 압도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20분에는 알레한드로 발데가 추가 득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40분에 1골을 더 추가해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후반 초반에는 수비수 쥘 쿤데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프렝키 데 용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일찍이 리드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로날드 아라우호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 호르디 알바를 교체 투입했다.

홈팀 에스파뇰은 후반 28분에 하비에르 푸아도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호셀루가 1골을 더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4골을 먼저 넣은 후 2실점을 허용해 4-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후 바르셀로나 벤치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들어가 우승을 자축했다.

공식 우승 시상식이 열린 건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센터서클에 동그랗게 모여 강강수월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때 경기장 이곳저곳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에스파뇰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결국 보안요원의 바리케이드가 뚫렸다. 에스파뇰 관중 수십 명은 바르셀로나 선수단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재빨리 라커룸으로 달아났다. 에스파뇰 팬들은 라커룸 진입 터널까지 쫓아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공격하려 했다. 다행히 현지 경찰이 양측 사이를 가로막아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파뇰 팬들은 왜 이토록 화를 냈을까. 에스파뇰의 현재 순위는 19위 강등권이다. 18위 헤타페(승점 34), 17위 레알 바야돌리드(승점 35), 16위 카디스(승점 35)와 잔류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바르셀로나에 크게 패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가슴이 아픈데 상대팀이 눈앞에서 우승 자축 파티를 벌이니 분노가 극에 달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스타뇰 경기. 사진 = 중계화면·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