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반도 유일 특산식물 ‘댕강나무’ 보전 앞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자생지 현장연구·보전원 조성

댕강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환경부의 취약종으로 분류된 댕강나무의 보전 및 가치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전 세계 유일하게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댕강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각종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댕강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랄 수 있는 자생지는 영월, 단양, 제천, 북한 맹산 등 한반도 석회암 지대로 극히 적은 공간의 땅에 분포하는 특성이 있다. 산림청 '국가희귀식물목록'과 환경부 '국가생물적색자료집'에서는 댕강나무를 야생에서 위험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2021년부터 댕강나무 자생지 보전 관련 현장연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 결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무분별한 석회암 채광이 댕강나무의 자생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6월 한국산림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는 국제 학술지를 통해 DNA 분석에 근거한 유전학적 연구가 추가된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내 댕강나무의 대체 서식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댕강나무의 자생지 훼손 방지를 위한 현지 외 보전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양종철 산림생물자원본부장은 “현재 수목원 내 보전원에서 보호받으며 번식하고 있는 댕강나무는 5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목원의 이러한 노력이 댕강나무를 비롯해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