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빠져야 누가 알몸 수영하는지 안다"…월가 거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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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역행투자자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이 워렌 버핏을 인용해 "밀물이 빠져야 누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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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마진 확보했는지, 성급히 투자했을지 봐야"
금리 인상에 채무불이행→사모대출 타격받을수도
"은행 대출 까다로워지는 지금이 사모대출엔 기회"
시장역행투자자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이 워렌 버핏을 인용해 "밀물이 빠져야 누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저금리 시기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린 사모대출 업체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얘기다.
막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과 2021년 자금이 쏟아지면서 대형 자산운용자들이 사모펀드 그룹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쟁했다"라며 당시 펀드들이 수십억 달러 대출을 제공할 때 이뤄진 실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막스 회장은 "사모대출 시장은 아직 조류가 빠져나가지 않았으며 이는 포트폴리오가 테스트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운용사들이 적절한 안전 마진을 확보하면서 신용 결정을 잘 내렸을지, 아니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투자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프레킨에 따르면 기업인수 대출을 포함한 사모대출 시장이 2013년 약 4400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위기 이후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투기성 대출을 할 수 없게 되자 블랙스톤, 아폴로, KKR 등 거대 사모펀드 지원을 받는 사모대출 업체가 늘어난 결과다.
막스 회장은 "모두가 투자에 열심이었던"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와 지금의 투자 환경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6년 사이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0%대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준 금리도 점차 올랐으나 3%를 넘지 않았다. 현재 5.25%까지 오른 기준금리가 기업들에게는 높은 이자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률을 깎아먹고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다면 일부 사모대출 기관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막스 회장은 실리콘밸리은행 등 미국 3개 지역은행이 붕괴한 지금이 사모대출사에게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이제 의미 있는 금리가 나타나고 있으머, 여러 은행들이 (대출 조건에) 제약을 받으면서 자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금은 부채를 통해 주식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부채에 투자하면 주식 소유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막스 회장은 대체투자 자산 운용사인 오크트리캐피털의 공동창업자다. 오크트리캐피털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1480억달러(약 198조원)으로 추산된다. 막스 회장은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거나, 종목이 저평가됐을 때 투자하기를 선호하는 시장역행투자자(Contrarian)으로 잘 알려져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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