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낙지에서 중금속에 의한 피부 손상 치료 물질 개발 성공

특허출원 완료, 기술 상용화로 중금속 노출 작업장 등에 청신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최근 갯벌에서 서식하는 낙지에서 중금속에 의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허 명칭은 ‘다중구리 산화효소 펩타이드 및 이로부터 유래된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상처 치유 또는 피부 재생용 조성물’이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증가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부 건강에 관심을 가지지만, 중금속에 의한 피부 손상의 위험성은 여전히 과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중금속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일상적으로 발견되며, 환경 오염으로 피부에 많은 손상을 주기도 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유전자원실 정승현 박사팀은 낙지의 발달된 중금속 대사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로부터 중금속과 우수한 결합력을 가지며, 중금속에 의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펩타이드 분자로 구성된 새로운 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손상된 피부 세포에서 중금속 이온을 안정적으로 분리, 제거하여 회복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로 개발된 물질은 안정성과 효율성에서 기존 물질보다 우수한 성능과 중금속 이온에 대한 뚜렷한 결합력을 가지고 있으며, 중금속에 노출된 작업자와 대기오염에 노출된 작업 환경을 가진 산업 환경에 유용하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체 정보 활용으로 개발한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중금속에 의한 피부 손상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많은 작업 환경 등에서 사람들의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