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내놓아라”…유점자 국힘 해운대구의원 갑질 논란

정예진 2023. 5. 15.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점자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 정문에 '관리사무소에 갑질한 유점자 구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를 건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유점자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 정문에 ‘관리사무소에 갑질한 유점자 구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를 건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이 일은 지난 4일 유점자 구의원이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찾아가면서 발생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 [사진=정예진 기자]

유 구의원은 해당 아파트를 찾아 ‘운촌마리나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고, 직원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자 개발사업에 찬성하는 이유를 말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촌마리나 개발사업은 국비와 민간자본 등 851억원을 들여 매립지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 터 12만4천85㎡에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요트계류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길이 335m의 다목적 방파제 건설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주민과 상권 활성화 등을 요구하는 주민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운촌마리나 개발사업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미 컨소시엄에서 아파트 측으로 보내준 자료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유 구의원이 해당 아파트를 찾아가 관리사무소에 관련자료를 요청하고, 찬성 입장의 이유를 말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유 구의원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지도 않고 더군다나 해당 지역구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는 운촌마리나 개발사업지와 바로 인접해있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얘기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접했던 아파트 주민 A씨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사업과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놓아’라는 식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했다.

이후 관리사무소 직원이 ‘내부 지침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운촌마리나 개발사업의 찬성 이유에 대해 따져 묻고 대표회장의 개인적인 휴대전화 번호까지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사업과 관련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은 각자의 의견임에 불구하고 유 의원은 반대의 의견이라고 몰아가는 것 같았다”면서 “직원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자 본인의 의정활동을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당사자인 B씨는 “관리사무소의 경우 보통 현장에서 민원응대를 많이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사전에 연락을 주시고 오신다”면서 “갑작스럽게 방문을 하셔서 하던 미팅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응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사업에 관련된 일부 의견을 들으시고 오셔서 찬성과 반대를 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입주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누차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를 하셔서 심리적인 위협감이 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아파트 동대표와 입주민은 회의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갑질’이라고 판단했다.

해당 관리사무소 직원과 아파트 입주민은 유 구의원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

진인성 아파트 입주 전체관리인은 “관리사무소 직원이 유 의원을 응대하느라 30~40분 가량 다른 업무를 보지 못했다”면서 “심리적인 위협감을 느낀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거나, 구의원의 자질이 없으면 사퇴를 해야한다”고 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한 유 구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까지 남겼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