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남국, 당이 회전문인가..무책임한 탈당에 화가 나"

김민정 2023. 5. 15.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매우 화가 나는 조치를 본인이 취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수십억 원대 암호화폐(코인) 투자 논란으로 김남국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매우 화가 나는 조치를 본인이 취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의 탈당 선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이에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대로 된 해명 없이 탈당을 감행해 징계를 피하기 위한 면피성 ‘꼼수 탈당’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탈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사례가 있는 지 약 열흘만으로 당의 연이은 ‘꼬리 자르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김 의원이 억울하다고 얘기하고 있었던 만큼 시원한 소명이 당의 진상조사를 통해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탈당을 선언했다. 당을 사랑한다면서 모든 부담은 당에 다 남겨놨다. 당을 더 공공한 처지로 몰아넣은 탈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본인이 탈당함으로써 이 진상조사 자체가 스톱되게 만들었다. 또 자신을 공천해준 당이 아무것도 못하는 자정 능력이 없는 정당이 됐다”며 “매우 무책임한 탈당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화가 나는 조치를 본인이 취했다고 생각한다. 엄청 화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관련 자료는 모두 제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은 당을 사랑한다며 곧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당이 무슨 회전문도 아니고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데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원이 탈당했으니까 모르겠다라고 손 털면 그게 끝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수사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국민에게 낙인찍히는 게 가장 무섭다. 그러면 다시 집권할 수 없다. 당이 붕괴하고, 다 죽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수십억 원대 암호화폐(코인) 투자 논란으로 김남국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은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개별 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마음에서 멀어져 있었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위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우리 자신에게 관대하고, 해야 할 일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자성한다.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정치윤리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의총 이후 재창당의 각오로 근본적 반성과 본격적인 쇄신에 나설 것을 약속한다.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온전히 쇄신 결과로 국민께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의원 탈당으로 당 책임 회피 근절 △윤리규범 엄격 적용 △윤리기구 강화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 △당의 근본적 혁신 등 5개 항목을 결의문에 명시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