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차 역전 우승 고진영 “5타 차 극복한 임성재 보고 영감 받아”

주미희 2023. 5.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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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국에서 PGA 투어 선수인 임성재가 선두에 5타 뒤진 상황에서 우승한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고진영이 2021년 10월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같은 날 임성재도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들이 최초로 미국 투어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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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연장 끝 우승
선두 이민지에 4타 열세로 시작해 버디만 5개 잡아
“임성재 보며 나도 우승 기회 있을 거라고 생각”
고진영이 15일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번주 한국에서 PGA 투어 선수인 임성재가 선두에 5타 뒤진 상황에서 우승한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총상금 300만 달러)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이같이 말했다.

고진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민지와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임성재를 언급하며 “경기를 정말 잘한다면 우승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경기에만 집중했고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타수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전날인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 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5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8번홀까지만 해도 2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9번홀부터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쳐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도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는 선두 이민지에 4타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고진영은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이민지보다 훨씬 먼 버디 퍼트를 남겨뒀으나 감각적인 스트로크로 홀 가까이 붙여 파를 지켰다. 이민지는 버디 퍼트가 홀의 내리막 라인을 타고 멀어졌고 2m 거리의 파 퍼트마저 홀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고진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LPGA 투어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다.

아울러 고진영이 2021년 10월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같은 날 임성재도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들이 최초로 미국 투어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이번주에도 하루 차이로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LPGA 투어의 13명의 창립자를 기리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큰 영광”이라고도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창립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8년에 LPGA 투어에 데뷔했는데, 6년이 지난 현재 투어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투어를 지원하는 모든 분과 자원봉사자들, 스태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이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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