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월세보다 전세 거래비중 다시 커져

김성훈 기자 2023. 5.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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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연립·다세대(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전세 비중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고,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 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차 계약 2년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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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비중 추이. 자료: 국토교통부, 직방

수도권 연립·다세대(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전세 비중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세 거래가격은 여전히 약세여서 전문가들은 역전세난 심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빌라 전세 거래량이 월세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빌라 전세 거래량은 기준금리 인상과 전세대출 금리 상승으로 감소해왔다.

수도권의 전세와 월세 거래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2021년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65∼7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0% 초반대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 거래비중이 50.0%까지 떨어졌다. 2011년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세 거래비중이 늘어나 1월 50.3%, 2월 52.3%, 3월 55.4%에 이어 4월 60.1%로 높아졌다. 5월에는 지난 8일 조사 기준으로 전세 비중이 62.7%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빌라의 전세 비중은 지난해 12월 49.7%로 월세(50.3%)보다 비중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차츰 회복해 4월에는 전세 비중이 60.2%였고, 5월 들어서는 62.2%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한 빌라 3.3㎡당 평균 전세 가격은 하락세였다. 2021년 1월에는 서울 빌라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2년 전 가격보다 111만 원이나 높았다. 반면 올해 2월에는 2년 전보다 4만 원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4월 전세 가격은 2년 전보다 11만 원 떨어진 수준이었다.

또 인천은 2021년 1월에 2년 전 전세 가격보다 3.3㎡당 59만 원 높았지만, 지난달에는 2년 전보다 21만 원 떨어진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고,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세 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차 계약 2년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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