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기업 ‘제2의 중동 붐’… 사우디 ‘네옴시티’ 기술 파트너로 속속 참여[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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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 네이버를 비롯해 게임과 콘텐츠, 프롭테크 등 IT 관련 기업들은 사우디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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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대표주자 알스퀘어는
프로젝트 관리 기관과 업무협약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 주요 IT 기업 네이버를 비롯해 게임과 콘텐츠, 프롭테크 등 IT 관련 기업들은 사우디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옴시티 건설에 나서고 있는 사우디와 최근 협력 범위 확대를 논의했다. 채선주 네이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대외정책 대표는 지난 9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한·사우디 로드쇼’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교통물류부가 주관하는 항만·교통·물류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네이버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사우디 투자부 부차관과 사우디 대표 과학기술대인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의 부총장 역시 비공개 일정으로 네이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기관 6곳과 지난 6개월간 만남을 지속해오고 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IT 기업의 중동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우디는 서부 해안의 미개발 인공 섬들을 최고급 리조트로 개발하는 홍해 프로젝트 등 신도시·환경·교통·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기에 주요 파트너로 국내 IT 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달 들어 사우디의 PMI-KSA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PMI-KSA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전문가인 PMP 자격을 인증하는 국제기관의 사우디 지부다. PMI-KSA는 네옴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 304개 지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로 프롭테크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들이 PMI-KSA와 협약을 맺었다. 국내 프롭테크 분야의 대표 주자인 알스퀘어는 프롭테크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협약을 PMI-KSA와 체결했다. 이 업체는 베트남에서 업무 및 상업용 건물 데이터 5만여 개를 토대로 신한생명, SK에너지의 현지 진출을 돕고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홈즈컴퍼니, 아키드로우, 베스텔라랩 등도 각각 사우디의 주거지 개발 및 부동산 중개에 필요한 기술 협력, 대규모 주차 관리 등을 위해 PMI-KS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지금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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