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세대교체’ 진통...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 동메달 2개

성진혁 기자 2023. 5. 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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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팀은 2015년 이후 노메달...4개월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도 불투명
혼성단체전 시상식에서 1위 일본을 비롯한 입상국 선수들이 꽃종이 세례를 받고 있다. /EPA 연합뉴스

두 대회 연속 공동 15위. 한국 유도가 세대 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동메달 2개를 땄다. 남자 최경량급인 60kg급의 이하림(26·한국마사회)과 남자 81kg급 이준환(21·용인대)만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부는 최고 성적이 57kg급 허미미(21·경북체육회)와 78kg이상급 김하윤(23·안산시청)이 거둔 5위였다.

◇한국, 5년간세계선수권 ‘노골드’

한국은 2018 바쿠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이후 세계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자는 2015년 동메달 1개를 끝으로 노메달에 머물고 있다. 세계선수권 통산 금 29개를 따 일본(금 176개), 프랑스(금 63개)에 이어 역대 종합 3위를 달리는 한국에겐 자존심 상하는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중국)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지 않다. 종주국 일본 외에도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8위(은2·동2)로 선전했고, 몽골(동2)은 한국과 공동 15위를 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도 자국에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메달 유망주들을 유럽으로 보내 훈련시키고 있다.

북한도 항저우에 선수단을 보낼 예정이다.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3년여간 국제대회에 등장하지 않았던 북한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57kg급 은메달, 2019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걸었던 김진아(27·평양체육단)는 북한이 선정한 2022년 최우수선수 10명 중 ‘유술(유도)’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일본, 여자부 강세 앞세워 종합 우승

올해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은 일본(금6·은2·동4)이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66kg급의 아베 히후미가 딴 금메달이 유일했다. 금 2개를 일군 조지아에도 밀렸다.

하지만 여자부에선 7체급 중 아베의 여동생인 우타(52kg급)를 비롯해 4명이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 상금은 1위 2만800유로(약 3030만원·코치는 별도 5200유로), 2위 1만2000유로(코치 3000유로), 3위 6400유로(코치 1600유로)이었다. 혼성 단체전은 1위 7만2000유로(코치 1만8000유로), 2위 4만8000유로(코치 1만2000유로), 3위 2만 유로(코치 5000유로)이었다.

일본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열린 혼성단체전(남녀 3체급씩 6체급)에서 6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일본은 한국(4대2), 조지아(4대1), 네덜란드(4대2)를 제친 뒤 결승에서 프랑스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1-3으로 끌려가다 3-3을 만들었다. 무작위 추첨으로 여자 70kg급이 대표전 체급으로 결정됐는데, 니이조에 사키가 마고 피노에 반칙승을 거두고 일본에 금메달을 안겼다. 조지아와 네덜란드가 3위를 했다.

프랑스는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테디 르네르(남자 100kg이상급)와 클라리스 아그베네누(여자 63kg급)를 혼성단체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들이 주축이었던 도쿄 올림픽 혼성단체전에선 일본을 4대1로 누르고 이 신설 종목의 초대 왕좌에 올랐다. 일본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최국 프랑스와 혼성단체전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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