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총선, 야권 과반 차지...'군주제 개혁' 진보정당 돌풍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두 번째인 이번 태국 총선에서 '민주 진영' 야권 2개 정당이 하원 500석 중 30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야권이 승리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해 정권 교체 여부는 연립정부 구성 결과에 따라 결판나게 됐습니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오전 2시 30분 현재 개표율 96% 기준 비공식 개표 결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진보 정당 전진당(MFP)이 하원 500석 중 1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왕실모독죄 폐지 등 개혁적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은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총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고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인 현 제1야당 프아타이당의 같은 시각 예상 의석은 141석입니다.
야권이 승리했지만 어느 정당도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정권 교체 여부는 연립정부 구성 결과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개정 헌법에 따라 총리 선출에는 하원의원 500명 외에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참여해 상원이 여당인 군부 측에 몰표를 던지면 야권은 하원에서만 376표를 얻어야 합니다.
선관위는 총선 후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총리 선출은 7∼8월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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