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협상 속 바이든 일본행…대중 견제 행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합니다.
호주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남태평양 국가 방문도 예고했는데요.
중국을 향한 견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한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부채 한도 상향 협상 상황을 감안해 불참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순방 일정에 변함이 없음을 알린 것입니다.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이어 호주에서 열리는 대중국 견제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고 밝혔고 두 일정 사이에 예정에 없던 남태평양 국가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도 포함시켰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9일)> "미국은 태평양 국가로서 태평양 도서국들과 역사적이고 깊은 인적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양측의 중요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파푸아뉴기니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방위·감시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남태평양 도서국에 공을 들이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G7 공동성명에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견제가 주요 메시지가 될 두 국제회의 일정 사이에 남태평양 국가까지 찾는 건 분명한 대중국 압박 행보로 풀이됩니다.
다만 순방 전 해결해야 할 최대 국내 과제인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직 결정적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진행 중인 실무협상 상황을 바탕으로 이번 주 초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미 재무부가 채무 불이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엑스데이트'를 6월 1일로 지목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순방 이후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 실질적인 협상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바이든순방 #G7정상회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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