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무더기 추락, 아군짓?…“스스로 답 내보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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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를 이끄는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추락한 러시아 군용기가 러시아군이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날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을 가리키면서 러시아 방공체계가 이번 일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프리고진은 “4대의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들로 원을 그리면 반경이 40㎞이고 해당 지점들은 정확히 원 안에 있다”며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수호이(SU)-35, 수호이(SU)-34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 등 모두 4대의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영상에는 하늘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숲에 떨어진 잔해에 불이 붙은 모습이 담겼다.

추락한 전투기와 헬기는 모두 공군 소속으로 알려졌다. 전투기와 헬기가 추락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14일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용기 추락에 관여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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