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득표 후보 없는 튀르키예 대선, 2차 결선 갈듯

윤재준 2023. 5. 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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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이달말 2차 결선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개표율이 95%인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수에 조금 못미치는 49.6%로 44.7%를 얻고 있는 공화인민당(CHP) 대표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2차 결선이 실시된다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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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대선 및 총선 개표 작업이 진행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4일(현지시간)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이달말 2차 결선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개표율이 95%인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수에 조금 못미치는 49.6%로 44.7%를 얻고 있는 공화인민당(CHP) 대표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아직 대도시와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개표가 남아있다.

최종 개표에서도 과반수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오는 28일 2차 결선투표 실시가 불가피하다.

AP통신은 2차 결선이 실시된다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같이 실시된 600명을 선출하는 의원 선거에서 에드로안 대통령이 소속된 정의개발당(AKP)이 선전했고 튀르키예 국민들이 분열된 정부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진행되면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트윗하면서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아 섣부른 결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한 득표율에 대해 조작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튀르키예의 영향력을 볼 때 해외에서도 리플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은 동과 서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우면서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스웨덴의 가입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는 또 동시에 러시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에르도안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함을 과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협정 체결 등 외교적 해결에 나서기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터키 외교정책 전문가 아슬리 아이딘타스바스는 “튀르키예가 유럽이나 나토로 조금만 기울기만해도 글로벌 힘의 균형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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