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김우빈 아우라가 매력의 8할 [TV보고서]

이민지 2023. 5.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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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서울, 그 한복판에 선 김우빈의 모습이 공개됐다.

5월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기에 택배기사가 되고자 하는 난민 사월의 비밀과 그를 구해 가족처럼 살아가는 설아(이솜 분) 자매의 모습도 감동 포인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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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디스토피아 서울, 그 한복판에 선 김우빈의 모습이 공개됐다.

5월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사막화 된 지구,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큰 자원 산소, 그를 장악한 이들과 소외된 사람들의 극심한 계급화, 거대 권력에 맞서기 위해 비밀리에 움직이는 블랙나이트 택배기사들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한가득이다.

뎅강 잘려 쓰러져 있는 남산타워, 사막 한가운데 남은 익숙한 표지판들, 식물을 키우는 하우스가 된 지하철역 등 사막화 된 서울의 이곳저곳을 찾아보는 디스토피아 소재 작품의 재미가 '택배기사'에도 숨어있다.

산소를 장악한 이들이 권력을 갖고 그들의 논리대로 계급이 나뉘고, 편히 숨 쉬며 살 수 있는 사람들과 사막화 된 곳에 버려져 비참하게 살아가는 난민들이 등장하는 계급사회 역시 기시감이 느껴지며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난민 출신으로 낮에는 천명그룹 소속 택배기사로 일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나이트가 되는 택배기사들의 이중 생활도 흥미 요소다. 여기에 택배기사가 되고자 하는 난민 사월의 비밀과 그를 구해 가족처럼 살아가는 설아(이솜 분) 자매의 모습도 감동 포인트 중 하나.

문제는 이 흥미로운 소재들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특히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모습을 속도감 있게 담아내야 하는 초반이 특별한 스펙터클 없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간다. 3회 이후 탄력을 받아 몰입도를 끌어올리지만 초반 '탈주했다'는 시청자들이 상당하다.

물론 김우빈의 매력은 사막화 된 서울에서 반짝 빛나고 실질적으로 드라마의 매력 상당부분을 담당한다. 드라마는 5-8의 세계관 최강자 설정을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김우빈의 아우라로 완벽히 보여준다. 누군가 총구를 들이대고 수적으로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5-8은 긴장하거나 당황하는 모습 없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해결한다. 5-8의 위기를 만들어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보다 5-8의 최강자 모습을 유지하며 카타르시스를 극대화 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

'택배기사'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있는 가운데서도 김우빈의 존재감과 연기에 대한 이견 없이 호평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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