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전세 비중 여전히 높아…"역전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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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있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비중이 월세에 비해 다시 커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셋값 하락과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때문에 전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수도권 빌라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차 계약 2년 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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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있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비중이 월세에 비해 다시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전셋값은 여전히 약세를 지속 중이라는 점이다. 갱신 시점이 돌아오는 계약들에 '역전세' 발생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도권에 있는 빌라에서 전세 비중이 월세 비중을 지속 웃돌고 있다. 이달 기준 수도권 빌라 전세 비중은 62.7%로 전월(60.1%)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올해 1월 전세 비중이 50.3%로 우위를 차지한 이후 △2월 52.3% △3월 55.4% △4월 60.1%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 전세 비중은 2022년 12월에 49.7%로 월세 비중(50.3%)에 뒤처지기도 했으나 지난 1월 이후 전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 전세 비중은 지난 2월부터 월세 비중을 웃돌고 있고, 인천의 경우 지난 2월 53.6%였던 전세 비중이 5월엔 68.7%까지 늘었다.
문제는 전셋값이 지속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부터 2년 전 3.3㎡당 평균 전셋값보다 1만원 적은 수준으로 전세 계약이 체결되다 이달부턴 19만원 낮은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서울은 3.3㎡당 2년 전 평균 전셋값 대비 이달 평균 전셋값이 37만원 낮고, 경기는 같은 기간 35만원, 인천은 11만원 낮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셋값 하락과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때문에 전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수도권 빌라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차 계약 2년 차 갱신이 도래한 주택은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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