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증후군? 목 디스크의 출발점
'버섯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버섯은 가을 보약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함량하고 있는 식품인데 그런 버섯과 연관된 증상이 뭘까요? 이 버섯증후군은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뒷목에 혹처럼 튀어나온 것이 마치 버섯의 모양을 닮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람의 목뼈는 경추라고도 하는데 7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번에서 7번까지의 뼈가 이어져 있는데 7번째의 뼈 일부분이 튀어나오면서 마치 겉에서는 버섯이나 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이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거북목이나 일자목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잘못된 자세,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지속될 경우 머리를 받치는 경추가 원래의 자연스러운 C 커브를 유지하지 못하고 점점 형태가 변해서 뼈가 돌출이 되고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버섯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이나 쿠싱증후군 같은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버섯증후군은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앉은 자세로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SNS를 자주 하는 사람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장시간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쉽습니다.
버섯증후군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 뒤를 만져보면 되는데, 목과 등의 경계 부위에 혹이 만져진다면 버섯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또는 옆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살펴보면 목 뒤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의로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검진을 통해 목뼈에 변형이 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자목, 거북목, 버섯증후군 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결국에는 목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경추의 사이사이에는 외부 자극과 충격으로부터 뼈를 보호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있는데, 잘못된 자세로 경추에 강한 자극이 지속될 경우 디스크가 손상되고 돌출되면서 신경까지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목 디스크로 진행이 되면 목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이 발생하거나, 팔과 손이 저리고,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목 디스크가 심각해질 경우 허리 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에서부터 허리까지는 척추로 연결되어 있으며 경추는 그 일부분이기 때문에 경추의 문제는 결국 허리의 문제로까지 진행됩니다.
간혹 목 디스크를 어깨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목 디스크가 있으면 어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목뼈 문제로 통증이 발생하면 목의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 팔 등 주변부까지 통증이 발생합니다. 다만 통증이 있는 쪽 팔을 어깨 위로 올려 뒷머리에 손을 댔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면 어깨 질환일 가능성이 크며, 반대로 통증이 조금 감소한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자목, 거북목, 버섯증후군, 목 디스크 등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입니다. 평소 어깨나 목에 피로가 많이 느껴지고 자주 뻣뻣해진다면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를 잘 풀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등의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 또한 피해야 하며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는 잠깐씩 자세를 바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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