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둔화에도 中이 살아난다… 증시 조정시 비중 확대"

김인경 2023. 5. 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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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모멘텀은 확대하고 있다.

이에 중국 경기 회복 방향성을 확인한 후,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한중 관계 악화에도 대중국 수출 개선세가 가시화하는 양상"이라며 "중국은 경기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 -생산-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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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모멘텀은 확대하고 있다. 이에 중국 경기 회복 방향성을 확인한 후, 조정시 비중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는 이미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향후 국내 금융시장,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국이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보다 펀더멘털 변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3월 FOMC 이후 6월, 7월 금리동결 직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매 회의 때마다 금리인하(1년 동안 225bp)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블룸버그WIRP 기준으로도 24년 1월까지 10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불안,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위험자산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주간 평균 실질소득이 전년대비 -1.1%기록했고,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했다”면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한 단기 채권금리 급등, 단기 유동성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단기 유동성 이슈는 물론, 지역은행 불안을 넘어 경기 불안, 신용등급 강등 우려(2011년 8월 충격)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과 한국에 주목했다.이 연구원은 “한중 관계 악화에도 대중국 수출 개선세가 가시화하는 양상”이라며 “중국은 경기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 -생산-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부진한 재화 소비, 생산, 투자를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수출과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29.4%), 석유제품 등의 부진과 중국(-14.7%)으로 수출이 약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2022년 기저효과로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출 금액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10일까지 일평균 수출금액은 22억2800만달러로 4월 20억400만달러보다 증가했고, 반도체 일평균 수출금액 또한 3억400만달러로 4월

2억53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면서 “대중국 일평균 수출금액도 4억9300만억달러로 4월 3억8100만달러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10일까지 전체 수출, 반도체 수출, 대중국 수출 일평균 금액 모두 연중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중국 4월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성장 모멘텀이 꺾이는 결과만 아니라면 비중확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불안감보다 경기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회복과 강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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