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佛 마크롱과 회담하며 적극 행보…"올해 러 패배"

이유진 기자 2023. 5. 15. 08: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우크라에 변함 없는 지원 의사 재확인
젤렌스키, 샤를마뉴상 수상 및 獨과 정상 회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통합에 기여한 이에 수여하는 '샤를마뉴상(카를대제상)'을 독일에서 수상한 뒤, 프랑스로 날아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주말 동안 적극 행보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일 서부 아헨에서 올해의 샤를마뉴상을 수상한 뒤, 프랑스로 넘어가 파리 엘리자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엔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각각 면담한 데 이어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했으며 이후 독일로 넘어가 올라프 숄츠 총리와 회동하고 샤를마뉴상을 받았다.

이날 파리 남서부 공군기지에 도착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영접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 방문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방어 및 공격 역량은 확장되고 있다"면서, "유럽과의 연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은 높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만찬 회담을 마친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의사를 재확약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고, 근본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프랑스와 유럽의 변함없는 지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프랑스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해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 3.9조 무기 지원 獨에 젤렌스키 "진정한 친구" 감사

앞서 독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전투기 지원 연합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숄츠 총리에게 이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독일이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 관계"임을 확인하고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대통령 관저 방명록에 "우크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독일은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단호하게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숄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독일이 발표한 새로운 군사 안보 패키지를 언급하며 "여기 모든 것이 우리의 방어를 상당히 강화할 것"이라며 "강력한 지원"을 해준 숄츠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 해 안 러시아를 패배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올해 안에 이 전쟁의 종식을 결정할 때"라며 "올해 우린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국방부는 자국 주력전차(탱크) 레오파르트-1 30대, 마르더 장갑차, 방공 시스템 및 감시 드론 등이 포함된 27억유로(약 3조9376억원) 상당의 무기 지원안을 발표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 지원할 것"이라고 직접 말하면서 독일의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점령지 완전 철수를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기초해 다른 국가들과 평화 계획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은 우리나라 영토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어떤 평화 계획도 우크라이나 입장을 기반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숄츠 총리 역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며 "다른 방식으로는 (평화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에 힘을 보탰다.

이후 진행된 샤를마뉴상 시상식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신념의 용기, 가치와 자유를 위한 투쟁, 평화와 통합에 대한 헌신 등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주말 동안 연이어 EU 회원국을 방문하며 적극 행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히로미사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직접 회의에 참석할지, 화상으로 연설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