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서 톈안먼 및 민주화 관련 서적들 대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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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天安門) 사건을 비롯한 민감한 주제의 저작물이나 방송자료 등이 대거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밍바오가 2020년 말부터 모니터링하고 있던 공공도서관 내 468건의 정치 관련 서적 및 인물 녹화자료 중 40%에 해당하는 195개 항목이 없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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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준우 특파원
홍콩의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天安門) 사건을 비롯한 민감한 주제의 저작물이나 방송자료 등이 대거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밍바오가 2020년 말부터 모니터링하고 있던 공공도서관 내 468건의 정치 관련 서적 및 인물 녹화자료 중 40%에 해당하는 195개 항목이 없어졌다는 것. 약 2년 동안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자료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된 저작물의 경우에는 지난 4월 말 46건의 자료가 있었지만, 이제는 한 건 밖에 남지 않았고 쓰투화(司徒華), 마거릿 응(吳靄儀) 등 홍콩 민주화 인사들의 저작물도 대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공공도서관 서가를 둘러보고 남아있던 톈안먼 관련 서적에 대한 대출을 시도했으나 대출 시스템이 ‘대출 불가’ 메시지를 내보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위배될 수 있는 서적에 대한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홍콩 문헌학자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뤄러옌(羅樂然) 홍콩시립대 교수는 "공공도서관이 자료를 폐기하는 것은 학술문헌 보존 측면에서 아쉬운 일"이라며 "시민들도 이같은 활동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회계감사기구인 심계서(審計署)는 지난 4월 26일 입법회(의회)에 제출한 연간 보고서에서 홍콩 공공도서관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자료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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