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수생, 3번째 기회도 사라지나…수비는 실책 1위, 타격은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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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루수 서건창이 최근 재정비 시간을 갖고 선발 출장한 첫 경기부터 수비 실책으로 고개 숙였다.
서건창은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4일 삼성전에 김민성이 휴식, 서건창이 다시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2루수는 서건창이 주전으로 뛰는 것이 염 감독의 첫 번째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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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2루수 서건창이 최근 재정비 시간을 갖고 선발 출장한 첫 경기부터 수비 실책으로 고개 숙였다. 과거 넥센 시절 서건창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 서건창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서건창은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월 29일 잠실 KIA전 이후 15일 만에, 9경기 만에 선발 출장이었다. 그동안 타격이 침체된 서건창에게 훈련과 휴식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염경엽 감독은 5월초 “서건창에게 일주일 정도 정비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그동안 2루수는 김민성이 선발 출장했다.
시즌 초반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수비 출장 이닝이 많았던 김민성이 2루수 뛰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14일 삼성전에 김민성이 휴식, 서건창이 다시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1회말 첫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친 타구를 외야로 따라가면서 잡다가 떨어뜨렸다. 타구를 뒤로 따라가면서, 낮 경기 햇빛의 방해도 있었지만 충분히 잡았어야 하는 타구였다.
이어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2루 베이스쪽으로 달려가 잡고서, 글러브에서 빼내다 떨어뜨렸다. 기록은 내야 안타, 평범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끝이 아니었다. 1사 1,2루에서 구자욱이 때린 타구는 우측 선상 펜스까지 굴러갔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구자욱은 3루까지 달렸다. 중계 플레이에 나선 서건창이 3루로 송구했는데, 구자욱의 등을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3루수 문보경이 잡지 못하고 파울지역으로 빠졌다. 운이 따르지 않는 서건창의 송구 실책이 됐다. 구자욱이 홈까지 뛰어들었고, 문보경의 홈 송구도 빗나가면서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다.
이날 실책 2개를 기록한 서건창은 실책 9개로 리그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NC 김주원과 공동 1위다. 김주원은 유격수로 276⅓이닝, 서건창은 2루수로 210이닝을 뛰면서 기록한 숫자다. 서건창의 수비율 .919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2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들 중에서 가장 낮다.
서건창은 공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내야 땅볼 타구 2개와 삼진 1개였다. 결국 7회초 LG가 6-5로 역전하자, 수비 강화를 위해 7회말 김민성과 교체됐다.
서건창의 시즌 타율은 2할7리(87타수 18안타), OPS .590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6푼3리(16타수 1안타)다. 4월 28일 KIA전 안타가 마지막이다. 최근 열흘 넘게 교체 멤버로 출장하면서 규정 타석에서 5개 모자란다. 타율 2할7리는 규정 타석을 채운 59명 중 57위권이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공수에서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2루수는 서건창이 주전으로 뛰는 것이 염 감독의 첫 번째 계획이었다. 염 감독은 지난 주중 “지금 준비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다. 준비해서 민성이가 지칠만 할 때 다시 건창이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1년 프레임이 기본적으로 돌아가야 계산이 선다. 다만 한계를 넘어섰을 때는 계획을 바꾸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2021시즌 144경기 타율 2할5푼3리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해는 77경기 타율 2할2푼4리에 그쳤다.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2년 연속 신청하지 않았다. 올해가 삼세번 기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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