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변곡점은 지났다…보로노이·에이비엘바이오 관심"

한민수 2023. 5. 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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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5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변곡점은 지나왔다며, 신약개발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에 대비한 의약품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하며,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엑스코프리를 필두로 국산 신약의 성과도 기대되는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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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분석

하나증권은 15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변곡점은 지나왔다며, 신약개발 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코로나19 버블의 후유증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2021년부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19년도 수준까지 내려왔고, 고금리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에 대비한 의약품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하며,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엑스코프리를 필두로 국산 신약의 성과도 기대되는 등 제약·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기대했다. 

신약개발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나, 주식 시장의 기대는 조급하다고 했다. 조급함은 과한 의미 부여로 이어지며, 앞서가는 과도한 기대와 이후의 실망을 만들어 낸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와중에도 꾸준히 성장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진전과 성과"라며 "바이오텍은 결국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오텍의 주가는 미래의 추정 이익, 성공 확률 등으로 결정된다"며 "유동성 확장이 제한적인 시기에 주가를 결정하는 주 요인은 미래의 이익과 성공 확률"이라고 전했다. 

현재 급격한 금리 인상은 마무리되고 있으나, 당분간 저금리 시대의 유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막연한 그림보다는 파이프라인의 기대 수익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 바이오 업종 선호종목으로는 보로노이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을 제시했다. 보로노이는 하반기 C797S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을 시작으로, '엑손 20 삽입'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 HER2 저해제 사업 개발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서는 CLDN18.2와 4-1BB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ABL111'에 주목했다. 아스텔라스 졸베툭시맙의 임상 성공으로 Claudin18.2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ABL111은 하반기 항암학회(ESMO)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은 연말 임상 3상 결과 확인을 앞두고 있다.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3상은 올해 말 최종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타그리소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에 따라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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