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아쉬운 1타차 준우승… 전 세계1위 제이슨 데이, 5년만에 우승
시즌 2승에 도전한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1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 5년 만에 우승한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마쳤다. PGA 투어 4승을 거둔 김시우의 통산 4번째 2위 기록이다.
지난 1월 소니 오픈(하와이)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김시우는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해 10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시동을 건 김시우는 9번홀(파5), 10번홀(파4) 연속 버디로 제이슨 데이와 중간합계 19언더파를 이루며 공동선두가 됐다.
하지만 데이의 뚝심이 더 강했다. 공동 4위로 출발해 김시우와 같은 홀에서 버디 5개를 잡고 평행선을 그리던 데이는 12번홀(파4) 그린 근처에서 친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고 1타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데이와 나란히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데이의 15번홀(파3) 연속 버디 이후 16번홀(파4)에서 깃대를 맞히는 세컨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 추격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역전 희망을 걸었지만 여기서도 둘이 나란히 버디를 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데이는 3번째 샷을 핀 1m 이내로 붙였고, 김시우는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을 가까이 붙여 나란히 버디를 추가했다.
데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아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1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데이는 2018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5월) 이후 정확히 5년 9일 만에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2015년 PGA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세계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던 만삭의 아내, 4자녀와 포옹한 데이는 챔피언조 선수들의 플레이가 끝나고 우승이 확정된 뒤 인터뷰에서 “지난 5년이 힘든 시간이었지만 끊임없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노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12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고골퍼가 된 데이는 5년간 투병하다 지난해 폐암으로 사망한 어머니를 추모하며 감사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이날은 미국의 어머니 날이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강성훈이 안병훈과 나란히 공동 14위(17언더파 267타)를 차지했고,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이경훈은 공동50위(11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오스틴 애크로트(미국)가 6타를 줄이고 김시우와 공동 2위로 마쳤고,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5위(20언더파 264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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